Thinking

2023년 회고

겨울이 찾아오면서 올해를 돌아보는 회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금 모순적인데(?),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나 계획을 세우는 데는 그렇게 큰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미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별점을 매기는 건 왜인지 심리적으로 조금 저항이 느껴진다. 아마도 미래에 대해서는 항상 긍정적으로 상상할 수 있지만, 지난 경험들을 돌아보는 것은 그 속에서 있었던 결점들을 찾아내고 다시 마주해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다시 시간을 거슬러 가본다. 1.올해 동안 팀에서 처리했던 이슈 목록을 확인하니, 내가 참여한 이슈가 약 150개 정도 되었다. 에픽 이슈부터 간단한 버그 수정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포함돼 있어 개수가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한해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2023.12.31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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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년, 회고

9월 5일, 입사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지난 매 순간들에는 1년 회고를 작성할 때가 되면 많은 이야기들을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1년 회고를 쓰는 시점이 오니 아직은 수확철이 되지 않은 생각들을 미리 내놓아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계속 미루다 보면 2023년 회고와 같이 쓰게 될 것 같아서, 지금 드는 생각들을 짧게 몇 가지만 적어보려고 한다. 그냥 나로서 기술적인 것에 관한 느낀점이나 성장에 대한 일기는 뒤로 하고, 먼저 그냥 나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동경 2022년 8월에 작성한 회고를 다시 읽어봤다. 2020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0. 들어가기 전에 원래 한참 전부터 지난 날들을 회고하는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지금에서야 쓰게 됐다. 사실 회고..

2023.09.09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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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는 말

지금 회사에 오기 전까지, 대학생 때는 매 분기 혹은 반기마다의 목표를 세워 벽에 붙여뒀다. 가령, 코딩 테스트 몇 문제를 푼다거나 JPA에 대한 어느정도 수준까지를 공부한다거나 하는 식의 목표였다. 이런 목표들을 세우고 차근차근 달성해나가는 것이 현재를 살 때 불안감을 없애는 방식이자, 미래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에도 내가 열심히 했던 것과 그렇지 못했던 것에 대한 확인 지표였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런 생각은 유효해서, 회사에서 매 달 업무 선별 회의를 할 때도 약간은 머리아플 것 같은 문제들을 해보겠다는 용기를 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모르는 내용들을 배울 수 있고 어떤 부분을 공부해 나가야할 지에 대한 가이드가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카프카를 공부한다거나 쿼리에 대해 좀 더 공부해..

2023.06.24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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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짧은 회고

시간이 빠르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2022년이었다. 오래 몸 담았던 대학교를 떠났고 일하고 싶었던 회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했다. 많은 사람, 공간, 환경이 변했고 그 변화 속에서 스스로에게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많은 부분이 변하기도 했다. [1] 먼저 지난 대학 생활이 떠오른다. 8월에 졸업 사진을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대학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람들과 공유했던 시간과 공간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회사 생활을 하며 이전보다는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만나서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더 재밌고 의미있게 느껴진다.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주변에는 항상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자신이 꿈꾸..

2023.01.02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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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블로그를 시작한 지 500일이 지나고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가 50,000명이 넘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는 500일이 조금 지났다. 삭제한 글을 포함해서 가장 최근에 쓴 Spring AOP 스터디 - (3) 글이 520번째 글이니 그동안 그대로 성실하게 블로그를 써왔던 것 같다(취업 준비를 하면서 알고리즘 풀이를 올렸던 글들이 많았고 이 글들은 대부분 삭제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발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1) 일차적으로는 내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2) 이차적으로는 내가 공부한 내용이 여기까지이며 나는 이정도까지 알고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갖기 위해 하지만 지난 글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비슷했다. 나는 왜 이렇게밖에 설명하지 못하는지 내가 남들은 다 알 것 같은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건 ..

2022.11.26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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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발자가 될까

사람 생각이 항상 똑같을 수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좋은 개발자의 정의가 흔들린다. 이전까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냐고 자문했을 때 내가 답할 수 있는 몇 가지 모습은 이랬다.새로운 기술, 필요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배우고자 한다.어떤 코드가 좋은 코드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리팩토링하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설계부터 구현까지의 각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협업의 중요성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알려준다....이런 모습이 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였고 물론 지금까지도 위 생각은 유효하다. 하지만 빼먹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 스타트업을 다니고 있거나 창업을 한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거..

2022.10.12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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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0. 들어가기 전에 원래 한참 전부터 지난 날들을 회고하는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지금에서야 쓰게 됐다. 사실 회고라기보다는 지금 생각나는 내용들을 주저리 주저리 남겨보는 일기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개발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아보려고 했는데, 아직 나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배울 게 많은 병아리라서 과욕인 것 같다. 블로그에 정리하는 글들도 아직 100% 확신을 갖고 작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공부해서 내 실력에 대해 책임질 수 있을 때 무슨 말이라도 적어봐야겠다. 그래서 앞으로는 반기 혹은 1년마다는 열심히 생각을 정리해서 제대로 된 회고글도 작성해야지. 1. 재미 주변의 사람들이나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왜 개발을 하게 되었느냐'는 것이었는데, 이..

2022.08.17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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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네이버 하반기 기술직군 공채 합격 후기

0. 들어가면서 2021 네이버 하반기 기술직군 공채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면접을 준비할 때 봤던 많은 후기글들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회고일 것 같아 한 번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해드릴 수 있는 범위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1-1. 서류 서류에서 작성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먼저 경력사항과 어학성적에는 이전에 했던 인턴 경험 두 번과 가지고 있던 영어성적을 기재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있는 분야를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적는 란이 있는데요. 저는 1지망으로 BE 개발 하나만을 기재했습니다. 프론트엔드와 iOS 개발은 거의 해본 적이 없었고, 이 부분이 약간 흠이 되려나 ..

2021.12.22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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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조금 더 내가 쓰고, 공부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진지함을 더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우선 기존에 깃허브에 정리했던 내용을 이전하고, 앞으로 공부하는 내용들도 차곡차곡 정리하려고 한다. 가끔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이전에 정리했던 글을 리뷰하거나 이전에 짰던 코드들을 다시 보면 정말 아찔해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이상한 코드에 이상한 주석을 달아놓고, CS 설명에는 정확하지 않은 용어를 갖다 쓴 것도 많다. 물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내용도 분명 그런 내용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담금질을 계속 해가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지 않을까싶다. 세상엔 배울 게 너무 많고 누구도 완벽하게 모든 내용을 다 알지 못한다. 겸손하게 하나 하나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면서 살아야..

2021.06.14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