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네이버 하반기 기술직군 공채 합격 후기

kind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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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22. 17:06

0. 들어가면서

2021 네이버 하반기 기술직군 공채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면접을 준비할 때 봤던 많은 후기글들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회고일 것 같아 한 번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해드릴 수 있는 범위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1-1. 서류

서류에서 작성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먼저 경력사항과 어학성적에는 이전에 했던 인턴 경험 두 번과 가지고 있던 영어성적을 기재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있는 분야를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적는 란이 있는데요. 저는 1지망으로 BE 개발 하나만을 기재했습니다. 프론트엔드와 iOS 개발은 거의 해본 적이 없었고, 이 부분이 약간 흠이 되려나 걱정은 했지만 이후 면접 등에서 한 번도 언급하시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또는 좋아하는 컴퓨터공학 과련 이수 과목의 성적과 이유를 적는 란이 있었습니다. 최대 6개까지 적을 수 있었는데 저는 4개만 기재했습니다. A 이상을 받은 수업을 그냥 더 적으려다가 위 질문에서 자신있거나 좋아하는 과목을 적으라길래 양심에 찔려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적었던 네 가지 과목(컴퓨터네트워크,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자료구조, 운영체제)은 나름대로 잘 알고 있거나 좋아했던 과목이라는 자신(?)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과목을 채택한 이유도 솔직하고 간결하게 기재했습니다.

 

 

마지막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적는 부분입니다.

 

사실 저는 남들보다 어려운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거나 남들이 해보지 않은 프로젝트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을 쓸 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요. 결국 제가 이전에 인턴을 하면서 겪었던 CORS 문제에 관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구글링을 해보시면 해결책도 많이 나와있고 제가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도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 문제를 해결했을 때 꽤 뿌듯했고 정말 많이 고민해봤던 경험이라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적는 부분은 1) 진짜 그 경험을 했는가, 2)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보기 위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굳이 어려운 내용을 적는 것보다는 자신이 진짜 머릿속으로 바로 떠오르는 그 고민들을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내용 자체가 정말 도전적이고 자신이 잘 해결했다면 베스트겠지만요.

 

 

 

1-2. 코딩테스트

네이버 공채는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합산해서 1차 결과 발표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코딩테스트로만 봤을 때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번 코딩테스트에서 4문제 중에서 3문제를 풀었고 마지막 문제를 읽고 30분 정도가 남았는데 도저히 이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남는 시간동안 이전 문제에 대해 테스트케이스를 더 생성해보고, 코드에 주석을 달아서 제출했습니다.

 

네이버 코딩테스트는 테스트 케이스가 정말 조금 주어져서 자신의 풀이가 맞는지 확신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용한 알고리즘이 과연 이 문제에서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도 고민해봐야 하는데요. 이 두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평소에도 연습을 많이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백준에서 문제를 풀 때 반례가 무엇이 있을지 항상 고민해보고 어떻게 풀면 시간초과가 날 지(?) 등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IDE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을 하실 때도 쉬운 문제는 IDE의 도움 없이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상반기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는데 하반기 때는 코딩테스트에서는 별로 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코딩테스트 준비를 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자신이 쓴 알고리즘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완전탐색이라면 이 알고리즘이 어떤 순서로 완전탐색을 해가는지, 그래프 탐색이라면 어떤 노드부터 탐색을 해가는지, 혹은 재귀라면 어떤 순서로 재귀 함수가 호출되는 지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죠.

 

이렇게 자신만의 학습 전략을 가지고 200~300문제 정도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시면 코딩테스트는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1차 면접

1차 면접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준비할 수 있는 면접이 아니었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수리/창의 문제들과 손코딩, CS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나왔는데요. 수리/창의 문제는 어떻게 연습할 방법이 딱히 없는 것 같지만, 문제를 해결할 때 면접관님들께 의견을 전달하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손코딩과 CS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 손코딩은 자료구조를 알면 풀기 쉬운 문제들로, CS 문제도 평소에 공부를 꾸준히 했다면 어렵지 않은 문제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창의/수리, 손코딩은 잘한 것 같은데 CS 지식을 묻는 질문에서 정말 쉬운 내용인데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아 답변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서도 면접관님께 "혹시 앞자리 한 글자만 힌트 주시면 안 될까요?"하고 여쭤봐서 답을 했고 면접관님들도 웃어 넘기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1차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도 지식이지만 의견을 주고 받는 태도와 자세인 것 같습니다!

 

 

 

3. 2차 면접

2차 면접은 사람들마다 정말 다른 질문을 받았다는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인성 면접 위주로 봤다는 분도 계셨고, 기술 질문만 100% 받았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제가 컴퓨터과학 복수전공을 했기 때문에 기술 질문 위주로 물어보시지 않을까 생각했고, 인성 면접 준비도 했지만 기술 질문에 대한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면접은 거의 90% 기술적인 질문 위주로 이루어졌는데요. 다만, 그 질문들이 틀에 박힌 질문들이 아니라 면접관님께서 그때 그때 궁금하시거나 제가 답한 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질문들은 정답이 있는 것도 있었고, 정답이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는 1차 면접 때와 비슷하게 면접관님께 힌트도 얻어가며 제 생각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가 말한 답이 정답이 아니여도 면접관님께서 힌트를 더 주시거나, 올바른 답을 말씀해주셔서 그 나름대로 공부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나름대로 답변을 잘 한 것 같지만 답하지 못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질문들이 공통적으로 보려고 하는 것은 하나로 관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의사소통을 잘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가?"

 

 

특정한 질문으로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이 아니라, 면접관님들께서 면접을 진행해나가는 방식이 지원자 입장에서 정말 편안했고 잘하고 못하고를 보는 것보다 이전까지 잘 배워왔고 앞으로도 잘 배울 의지가 있는지를 보시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4. 정리

면접 질문이나 자세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보안서약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한 것 같은데요.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는 '기본기'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 모두 같이 열심히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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