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블로그를 시작한 지 500일이 지나고

kind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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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6. 23:47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가 50,000명이 넘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는 500일이 조금 지났다.

 

삭제한 글을 포함해서 가장 최근에 쓴 Spring AOP 스터디 - (3) 글이 520번째 글이니 그동안 그대로 성실하게 블로그를 써왔던 것 같다(취업 준비를 하면서 알고리즘 풀이를 올렸던 글들이 많았고 이 글들은 대부분 삭제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발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 (1) 일차적으로는 내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 (2) 이차적으로는 내가 공부한 내용이 여기까지이며 나는 이정도까지 알고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갖기 위해

 

하지만 지난 글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비슷했다.

  • 나는 왜 이렇게밖에 설명하지 못하는지
  • 내가 남들은 다 알 것 같은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건 아닌지
  • 내가 주장한 내용이 정말 맞는지

 

그래서 정말 오래 전에 썼던 글들도 지금에 와서 다시 수정하고, 얼마 전에 썼던 글들도 몇 번을 다시 회고한다.

 

그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지만 '솔직하게' 쓰고 싶다.

 

이게 내가 아는 것, 설명할 수 있는 것의 전부이며 내가 더 설명하지 못한 것은 아는 정도의 결핍이며 어쩌면 더 자세하게 쓰지 못한 게으름의 결과라는 것(?) 그래서 다시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1%는 더 나은 글을 쓰려고 하는 마음이다.

 

한편, 많은 글들을 쓸 때마다 빈번히 모티브를 받은 글은 이동욱님의 블로그 글이었다.

 

특히 아주 감명 깊게 읽은 글 중 하나는 '1년 차 백엔드 개발자가 되면 집중할 것들' 이라는 글이었는데, 아래 대목이 와닿았다.

 

https://jojoldu.tistory.com/363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부분, '격리된 테스트 환경 구축을 반복' 해보라는 조언이 요즘 가장 와닿고, 그렇기에 실천하려고 하는 대목이다.

 

강의를 들으면서, 혹은 회사에서 쓰는 코드를 가지고, 혹은 공식 문서에 나와있는 예제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설명을 하기보다는 내가 이것을 설명하려면 어떤 코드를 작성해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이 지점에서는 항상 우려되는 부분은 "공신력있는 사람들이나 공식 문서의 코드 대신에 내가 생각해 본 코드를 가지고 설명한다는 것이 과연 더 설득력 있을까?"하는 부분이지만, 서두에 블로그를 쓴 목적 두 가지를 추구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회사를 다닌 지 1년도 되지 않은 백엔드 개발자다. 하지만 '아직 신입이니까, 아직 주니어니까'라는 말은 스스로에게 회유적이라고 생각한다.

 

N년 차 개발자가 실력을 말해주는 척도는 아니며, 주니어 개발자라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관대한 것도 어색하게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딱히 중심 내용은 없는 글이었지만 스스로 고민해 본 생각을 정리해보고 앞으로도 열심히 블로그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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